Mar 17, 2019 강남중 기자
자유 조선(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에 “모든 언론인들께”라는 제목의 “우리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달라”는 요지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언론과 세계 각국의 언론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과 문의를 보내왔습니다. 이 모든 관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로 시작되는 글은 영어와 한글로 되어있다.
주요 내용은 “본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시점에서 중요한 요청을 드리고자 합니다. 언론인들께서는 우리 단체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자유로운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자원이나 대인 관계, 기술력과 이해, 혹은 이동의 자유에 등을 활용하시겠지만, 이는 북한 정권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북한 정권은 정권의 통치에 대한 국민의 표현 또는 도전의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 “정권의 암살단들이 본 단체 구성원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이다.
그리고 “북한 정권은 국경 밖에서도 암살을 서슴지 않는다”고 하면서 “김한솔과 그의 가족이 명백히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은신처에 대한 추측 역시 위험하다” , “언론의 자유가 강력히 보장되는 새 북조선이 올 날을 기대하며 언론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론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고 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한 노력과 여러분의 양해에 감사드립니다고 끝맺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대사관에는 괴한이 침입해 직원들을 협박.결박한 뒤 컴퓨터와 휴대폰 등을 가지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북한 자체내에서 저질렀거나 미국 CIA가 개입되었다는 설도 있었으나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김씨 왕조를 전복시키기 위한 비밀단체인 ‘자유 조선’으로 알려졌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보도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단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암살된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을 제3국으로 피신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주목을 받았기도 했고,3.1혁명 100주년을 맞이하여 자유조선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