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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원로목사 신앙칼럼] 영생과 부활

Apr 20, 2019 김재동 서울장로교회 원로목사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은 ‘생명의 종교’라는 사실입니다. 기독교는 사랑과 박애와 자비의 종교라고 불릴 수도 있겠지만, 다른 종교들도 꼭 같이 사랑과 박애와 자비를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은 전체 수입의 5%를 의무적으로 구제금으로 내놓게 되어 있고, 불교는 그냥 자비가 아니라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강조합니다. 유교에서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네 가지 덕목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네 가지 중 첫 번째 덕인 인(仁)은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서 착하고 어진 마음 즉 박애의 정신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세계 4대 종교가 모두 사랑, 박애, 자비를 말하고 있으니 이런 덕목들이 기독교만의 특징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종교들이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기독교만의 고유한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생명’입니다. 다른 종교들도 나름 생명에 관해 언급하지만, 그것은 모두 실체가 없는 허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한낱 희망사항(wishful hope)일 뿐입니다. 오직 기독교만이 참 생명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종교입니다.

다른 종교들은 교주들의 무덤을 꾸미며, 그 무덤을 신성시합니다. 석가모니의 무덤은 인도의 능수해안에 있고, 마호메트의 무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있습니다. 그리고 공자님의 무덤은 중국의 장평양에 있습니다. 무슬림들은 자기 교주가 묻혀있는 메카 성지를 향해 기도하고, 일생에 꼭 한 번은 메카 성지를 순례하는 것을 5대 의무 중의 하나로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입니다. 부활 승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빈 무덤의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생과 부활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 사탄의 최후 최대의 무기인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치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믿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고 부활을 보장해주셨습니다.

기독교의 특징이 되는 생명은 물론 유한한 육체적 생명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 즉 영생(永生)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그리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실 때 그 생명은 곧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예수님의 그 영원한 생명을 채받아 영생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달이 태양의 빛을 받아 빛을 발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영생이 있다는 사실을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5:24)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한일서 5:11-13)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마음으로 영접했다면 우리는 이미 이 땅에서(here and now) 영생을 소유하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의 확신입니다.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우리 안에는 영원한 생명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하나님은 우리 안에 숨겨져 있는 영생을 보고 계십니다.
(골로새서 3:3)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어있느니라.”
영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다 죽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안에 참 생명이 주어졌으므로 우리가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영적으로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장차 주님 다시 오실 때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1:25-2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부활은 생명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 있으면 부활은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생명과 부활은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6: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요한복음 6:53-54)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라.”
우리는 예수님이 친히 하신 이 말씀들 속에서 영생과 부활의 관계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되며, 영생을 가진 자는 마지막 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그 생명으로 인해 부활을 하게 된다는 주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아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봄이 되어 새 생명들이 약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죽은 듯이 보였던 산천초목이 파릇파릇 새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생명의 신비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봄이 왔다고 해도 나무와 풀 안에 생명이 없다면 새 싹을 틔울 수 없는 것입니다. 수천 년 전 피라밋에 묻혀있던 곡식 낱알을 심으면 정말 신비하게도 싹이 트는데, 그것은 그 안에 생명이 보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이며, 따라서 모든 믿는 자에게 부활은 보장되어 있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