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총 사망자는 4만6784명, 확진자는 84만2629명이다.
▼ 메릴랜드에 이어 콜로라도주까지 한국산 검사장비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장비 구입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퇴색시킨다’며 연일 불만을 표하고 있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각 주가 속속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지난해 1월부터 콜로라도를 이끌고 있는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45·민주)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말 약 15만 회의 검사를 할 수 있는 한국산 진단장비가 도착하고, 다음 달 15만 회 분이 더 들어온다”고 밝혔다.
▼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혁신적인 추적 플랫폼 ‘COVID link’ 계획과 PG 카운티 소재 로럴 메지컬 센터 재개원 계획을 발표했다.
▼ 미국에서 양로원 및 장기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조사 결과 미국 전역에 있는 양로원 및 요양원에서 코로나 19로 숨진 사람이 1만78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전체 사망자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이다.
▼ 경제 재개를 서두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셧다운(일시 영업정지) 해제 계획에 대해 “너무 이르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조지아주의 조기 경제 재개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조지아주의 경제 재개 계획 중 일부가 백악관이 제시한 1단계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지아주는 24일부터 피트니스센터와 체육관, 영화관, 볼링장, 이발소, 미용실, 네일숍, 마사지 치료소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중 “1단계에서 스파숍과 미용실, 타투숍, 이발소를 여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이다.
▼ 코로나19 통제조치의 완화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섣부른 통제 완화가 참사를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논문 초고 사이트(arXiv.org)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일일 감염 현황, 질병의 지리적 확산, 경제 생산, 교통 통제 등을 복합적으로 조사해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한 평가를 했다.
연구팀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선진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경제적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도 실패해 개발도상국보다 전혀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특히 미국 정치권에서 나오는 코로나19 통제 완화 주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 미국의 한 쌍둥이 형제가 100년을 사이에 두고 각각 스페인 독감과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CNN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쌍둥이 형제를 잃은 100세 노인이 최근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나소카운티에 거주하는 필립 칸은 1919년 12월5일 쌍둥이 형제 새뮤얼과 함께 태어났다. 하지만 새뮤얼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 독감에 걸려 숨졌다.
칸은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생전 스페인 독감 이후 또다른 유행병이 나타날 것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건당국자들이 잇따른 수난을 겪고 있다. 대통령에 반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로 좌천되거나 인터뷰 발언 번복을 강요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54)이 21일 성명을 통해 인사보복 사실을 폭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선물’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쓰려는 것을 반대하다 좌천됐다고 주장했다.
▼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 사립대학교들이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22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부유한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뻔뻔하게 국민 세금을 받아 챙긴다고 질타한 뒤 백기를 든 셈이다.
하버드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하버드는 ‘경기부양 패키지법’의 지원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경기부양법에 따라 하버드대는 약 900만달러(111억200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신종 전염병의 발원지라며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내고 “식품시장에서 팔리는 불법 야생동물과 짐승에서 비롯된 질병의 강력한 연관성을 고려한 결과, 미국은 불법적으로 야생동물 및 야생동물로 만든 식품을 판매하는 모든 시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은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시장에서 발병했다는 관측이 가장 많다. 화난수산시장은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박쥐,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악명높다.
▼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육류가공 업체가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육류 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 육가공 기업으로 손꼽히는 스미스필드푸드, JBS에 이어 타이슨푸드까지 공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육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타이슨푸드는 최근 직원 18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오와주 워털루 공장을 무기한 폐쇄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AP통신은 “지난 이틀간 미국 돼지고기 가공시설 중 25%가 폐쇄됐거나 운영이 중단됐다”는 경제전문가 말을 전하며 “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식료품점에서 특정 제품이 품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코로나19이 놀라울 정도로 급속하게 확산되던 지난 3월 중순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켜 공황 상태(panic)를 일으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가짜 메시지들이 미 소셜미디어들에 급증하기 시작했고 미 행정부는 중국 공작원들이 이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이러한 메시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전체를 옥죄려 하고 있다”라던가 “약탈과 폭동 발생을 막기 위해 군대가 배치될 예정이며 곧 출동 명령이 내려질 것” 등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러한 메시지들이 급속히 확산되자 “가짜”(FAKE)라고 발표해 진화에 나서야 했다.
Published on: Apr 2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