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행방이 묘연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인민 혁명군 창건 88주년 기념일인 25일 밤까지(한국시간)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은 인민혁명군 창건 88주년 기념일 관련 보도에만 집중하면서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와 관련된 내용은 일체 보도하지 않아 혹시나 했던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5일 “북한이 주장하는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과 관련해 북한 내에서 주목되는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 유고설과 관련해 갖가지 억측은 오늘도 하루종일 나돌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오늘(25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시찰 도중 쓰러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처치가 지연되면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지방시찰을 하다가 갑작스레 가슴 심장부위에 손을 대고 쓰러졌고 이에 수행하던 의료진이 다급히 심장 마시지를 하면서 김 위원장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 서둘러 심장 스텐트 시술을 실시했지만 비만인 관계로 여의치 않자 중국 측에 “바로 전문 의료진을 파견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는 비교적 5W 1H에 입각한 기사를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조언을 위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시진핑 주석과 마주 앉아 상의할 만한 거물급 인사도 방북했다고 보도하여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오늘 하루 가장 충격적인 가짜뉴스는 4월 25일 0시 30분에 서거했다는 북한 TV 방송이다. 귀에 익은 듯한 북한방송 여자 어나운서의 나레이트와 김정은 서거 기사가 있는 ‘인민조선’신문을 올려 놓고 ‘혹세무민’한 이 유튜브는 하루종일 SNS 상에 떠돌아 다녔다. 이 유튜브는 조금만 주의 있게 관찰하면 찌라시임을 알수 있지만 필부필부들에게는 엄청난 뉴스거리가 될 수도 있었다.
미국 정보에 관해 잘 아는 한 관리는 김 위원장이 건강 문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렇다고 중태이거나 대중 앞에 다시는 등장하지 못할 정도라고 결론을 내릴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뉴스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 이런 가짜 유튜브 방송은 돈벌이가 목적임으로 현혹되지 말고 그냥 가십거리고 삼으시길 부탁드린다.
Published on: Apr 25, 2020 at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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