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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에 관한 대표적인 찌라시임을 경향신문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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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중·사망설 뉴스추적] “코로나19와 연관 결론”

폐쇄적인 북한 상황과 항상 극비에 부쳐져있는 위대한 수령에 대한 신상 확인은 정말 힘들다. 그래서 미국은 인공위성을 통해 한반도를 24시간 들여다보고, 평양의 움직임이 의심스러울 때는 최고 기능을 가진 정찰기들을 띄우고 있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그마치 16일 동안이나 행적이 묘연하자 위중설과 사망설로 세계가 시끄럽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가짜뉴스들도 덩달아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4월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남 항공군부대를 시찰하고,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후, 12일에 있은 최고인민회에 불참할 때까지만 해도 세간의 이목을 받지 못했지만, 15일 반드시 참석할 것이다고 생각했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식에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한미 양국을 비롯하여 세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18일, 코로나19 사태로 매일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김정은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했다. 이 말 때문에 언론들은 미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의 신상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19일, 북한 외무성은 우리 지도자 동지께서는 그런 편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20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 전용 병원인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고, 21일 CNN 방송은 미국 정부 당국자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25일, 2주째 행방이 묘연한 김정은의 모습이 ‘인민 혁명군 창건 88주년 기념일’인 이날 밤까지 나오지 않자, 감쪽같이 조합한 유트브와 찌라시 기사들로 인해 그의 사망설이 기정 사실화되는 듯 했다.

같은 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정은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15일까지는 보이지 않다가 21일 이전에 원산에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26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Our government position is firm). 김 위원장이 살아있으며 건강하다.”고 하면서 “김 위원장은 4월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주장 했다.

문 특보의 인터뷰 발언은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는 ’38노스’의 25일 보도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이날 문 특보의 발언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지난 23일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보다 한 발 더 나간 내용이다. 문정인 교수가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 외교, 안보의 복심 중에 복심이다. 국가안보실장 등에도 거론되기까지 했던 그이기에 NSC 보다 더 깊은 정보를 발표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래서 그의 말을 믿고 싶다.

문 특보의 주장대로라면 김정은은 11일 공식행사 참석 후, 그날 밤이나 12일 원산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이니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데일리 NK의 보도는 엉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12일 있었던 한국의 국회와 같은 ‘최고인민회의’를 불참하면서까지 평양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원산으로 이동해야 했을까?

우리는 ‘코로나19’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코로나19’가 북한이라고 해서 피해가 없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경호를 맡고 있는 북한 호위 사령부에 감염 문제가 생겨 북한의 요청으로 중국정부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의료진 53명을 이끌고 평양으로 갔다는 외신들이 있다르고 있는 걸로 봐서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때문에 원산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에 힘이 실린다,

최 근접 거리에서 24시간 함께 움직이는 호위 사령부에 코로나19가 퍼졌다면 평소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문제이다.

단순히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원산으로 갔다면 보름 동안이나 잠행할 이유가 없다. 만약 김 위원장이 감염되었다면 확진자들의 치료 기간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상이하여 보통 10일~20일간의 치료를 받고 완치된다고 하니 이제 며칠 안으로 극적인 연출에 의해 전세계 앞으로 나타나리라 짐작한다. 참고로 영국 존슨 수상도 16일간이나 생사를 넘나들며 병상에 있었다.

그리고 그 연출 장소는 지대공 미사일을 늘어놓은 게 포착되고 있는 함경남도 선덕 비행장이 될 공산이 크다. 선덕 지역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김정은 위원장 참관하에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던 곳이고 원산에서 그리 멀지 않다.

시험 발사 참관 행사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할지 아니면 사망설이 사실이 되어 한반도에 한바탕 태풍이 지나갈지 앞으로 며칠만 더 있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Published on: Apr 2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