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가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자 한인 단체들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정성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의료진들과 한인들에게 마스크와 음식을 제공하는 등 워싱턴 동포 사회에 온정의 손길이 퍼지고 있다.
워싱턴 한인 의사협회(회장 테드 김)와 워싱턴복지센타(이사장 변성림)에서는 본 신문사의 주선으로 일찌감치 핫라인을 개설하여 의심증상이 있는 한인들을 위하여 상담하고 있다. 미국의 복잡한 의료시스템을 잘 모를 뿐 아니라 영어가 부족한 한인들을 위하여 당직 한인 의사와 연결하여 조치를 취해주고 있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은정기)에서는 ‘사랑나눔 마스크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면 마스크를 제작하여 의료진, 방역 관계자, 그리고 사회 각 단체에 기부할 것이다고 한다. 재봉틀 유경험자들의 자원 봉사를 호소하고 있는데, 재료는 한인회에서 제공하고 제작은 각자의 집에서 하면 된다고 한다. 문의는 (703)608-4884으로.
워싱턴한인회(회장 폴라 박)에서는 지역사회 노인들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보급하고 있고, 핫라인을 개설하여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각종 민원 서비스와 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 정부에서 내린 행정명령에 대하여 한국어로 소상히 홍보하는 봉사를 펼치고 있다. 핫라인 대표전화는 (703)395-0339이다.
하워드카운티한인회(회장 장현주)는 60세 이상 한인들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 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1차 나눔행사는 15일(수) 오전 10시부터 오후12시까지 엘리컷시 소재 신촌식당 주차장에서 실시하며, 앞으로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현주 회장은 이를 위해 동포사회에 구호기금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모금문의는 (443)564-7011으로 하면된다.
매월 첫 월요일마다 시니어들을 위해 설렁탕 한 그릇 99센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련곰탱이 식당에서는 지난 6일, 4월 첫째 주 월요일을 맞이하여 이 지역 한인 어르신들에게 600인분에 달하는 갈비탕과 설렁탕 무료급식 나눔봉사를 펼쳤다. 워싱턴통합노인회(회장 우태창)과 함께 비엔나, 버크, 애난데일, 매나싸스 등지의 노인아파트에 개별 포장하여 배달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에서는 자체 예산 20만 달러와 성도 헌금을 통하여 이 지역 미자립 교회들을 위한 구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지역사회와 워싱턴 동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자 많은 단체들이 돕고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체 개별적인 봉사보다도 구심점이 될 강력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TF가 구성되어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합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기금모금 또한 획일적으로 펼칠 수도 있다.
“만약 정부에서 비상 지역위원회를 구성한다면 한인사회에서는 누가 대표자로 나설 것인가?”. 1200달러 개인 지원금, 긴급재난융자, 급여보호프로그램, 1만달러 SBA 융자 등, 현재 거의 모든 한인들은 정부 부양책에 관심을 두고 있고 누군가 시원하게 도와주길 원하고 있다.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
타 지역에서는 이미 이런 TF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워싱턴주만 하더라도 시애틀한인회(회장 이수잔)를 중심으로 하여 5개 한인회, 상공회의소, 평통협의회, 유니뱅크 등이 연합하여 릴레이 모금운동을 펼치면서 나눔봉사를 펼치고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Published on: Apr 7, 2020
‘하이유에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