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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독뱀 주의 경보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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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할 때 ‘독뱀’ 조심] 짧고 따뜻했던 겨울로 인해 독뱀사고 40% 증가예상

집콕만 하여 답답했던 사람들이 리오픈된 파크에서 산책을 하거나 산에 올라가 하이킹을 즐기고 있다. 한동안 자신들의 천국이 되었던 곳에 사람들이 다시 몰려오자 동물들도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동물이 있다. 바로 독뱀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뱀에 물리는 사고를 ‘숨어있는 세계 최대 보건 위기’라고 부르면서 “매년 독뱀에 물리는 건 수는 300만 건에 가깝고 이로 인해 최대 13만 8000명이 목숨을 잃거나 40만 명 이상은 불구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날마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뱀의 독에 의해 사망하는 셈이다.

10월 중순쯤에 동면에 들어가기 시작한 뱀들은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뱀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7월까지 짝짓기를 하는데 이때가 가장 왕성한 활동 시기이고, 이때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난다.

워싱턴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뱀으로는 검은색 계열의 ‘블랙레이서’와 ‘이스턴 래트 스네이크’, 그리고 갈색의 ‘노던 워터 스네이크’도 있지만 가장 위험한 뱀은 ‘코퍼헤드’로 맹독을 지닌 이 뱀은 2~3 피트 길이의 황갈색 삼각머리 독사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뱀은 요즘 셰난도 산맥 일대 산행길에 자주 출몰하는 방울뱀으로, 코퍼헤드와 함께 살모사류에 속하는 이 뱀은 미국에서 독사에 물리는 사고의 약 70%와 거의 대부분의 사망의 원인이 될 만큼 무서운 뱀이다.

뱀은 도로나 뒷마당, 물가나 숲 등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다. 특히 비가 온 다음 날에 뱀들은 햇볕에 몸을 말리기 위해 길가에 많이 출몰한다. 대부분의 뱀은 밟혔을 때나 무언가 닿았을 때 무는 경향이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산책을 하거나 등산할 때는 되도록 길 한복판을 이용한다. ▼ 부츠 같은 발목까지 오는 신발을 착용한다. ▼ 긴바지를 입는다. ▼ 야외 활동 시 주변에 뱀이 있는지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보자 등이다.

만약 뱀에 물리면 그것이 독뱀인지, 어떻게 생긴 뱀인지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뱀의 종류에 따라 해독제를 사용해야 하니까. 때때로 물린 자국으로 뱀이 독뱀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독뱀의 송곳니는 보통 1~2회 분량의 다량의 독을 분비하는 반면, 독이 없는 뱀은 보통 여러 줄의 작은 찰과상을 남긴다.

독뱀에 물린 사람을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게 해야 하며, 비누나 깨긋한 물로 씻고 즉시 응급실로 가는 게 상책이다. 일반적으로 응급하는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아무 효과가 없다 그리고 지혈대, 얼음주머니, 물린 자국 절개는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겨울이 비교적 짦은데다 기온마저 높았기 때문에 올해 뱀 피해 사례가 40% 가까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ublished on: May 2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