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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볼티모어 폭동을 보도하고 있는 한국 SBS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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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늘 밤 볼티모어시 시위 예상”… 5년전 폭동 악몽 되살아 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펜데믹 상태의 미국.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일들이 지금 우리 미주한인사회 주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유혈 폭력 시위가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를 시작으로 미 전역 75개 도시로 번지고 있다.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의 차량 3대를 파손했고, 버지니아주 남부 지역인 리치몬드·노폭·햄톤로드·피터스버그에서도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져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현재 리치몬드시는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한인들의 피해는 없지만 5년 전 비슷한 사건으로 볼티모어 폭동의 악몽을 겪은 워싱턴 동포사회는 더욱 긴장하고 있고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주미대사관에서는 29일, 교민들의 안전 유의를 당부하면서 “시위에 따른 재산 피해나 긴급상황 발생 시 사건사고 담당자인 김봉주 영사께 즉시 연락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했다. 워싱턴 총영사관에서는 권세중 총영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사태와 이와 같은 폭력사태에 대비한 TF 팀이 가동되어 24시간 핫라인이 작동중이다. 비상 연락처, 주미대사관 김봉주 영사 (202)641-8742

또한 볼티모어 지역을 관할로 하고 있는 메릴랜드한인회 이태수 회장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장은 “미네소타의 폭동이 인근 뉴욕과 워싱턴지역에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저희 메릴랜드 지역과 볼티모어 시티의 한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싶습니다. 어제 저녁에 볼티모어시에 들어가서 볼티모어 관계자와 함께 상황을 본후 별 이상이 없는것으로 판단하고 밤 10시경에 귀가 하였는데 혹시라도 피해를 본 한인 또는 업소가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을 SNS상에 올리면서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연락처 이태수 회장 (443) 977 7013

메릴랜드 식품주류협회 마리오 장 회장도 “주지사 사무실에서 일요일과 월요일 저녁에 볼티모어 시내에서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위는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케그로에서는 가게 주인분들께 집에 계시거나 어둡기 전에 가게를 닫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라는 안내문을 31일 SNS상에 올리고 회원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우리는 28년 전 4.29 LA폭동을 경험했다. 폭도들의 약탈행위로 엄청난 재산 피해를 당했다. 그런데 이번 미네소타 시위 사태에서 2곳의 의류·뷰티스플라이 상점을 약탈당한 한인 대표의 말을 빌면 폭도들이 LA폭동 경험을 살려서 그런지 그때 보다 더 조직적이고 강하다는 느낌이다고 한다. 그는 “게릴라식 전법으로 이곳저곳에서 약탈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하면서 “아무리 판자나 철판으로 가게 주위를 보호해도 소용없다. 총으로 쏴서 부수는 사람이 따로 있고, 약탈 전문가들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가게 매출 보다도 생명과 재산 보호가 우선이니 값나가는 물품들은 미리 집 그라지로 옮기고, 시위 사태가 벌어지면 빨리 가게를 떠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체의 보험 상태를 다시한번 점검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