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워싱턴DC 경찰이 공개한 약탈범 인상착의. (워싱턴DC 경찰국 홈페이지 캡처)
Featured 미주한인뉴스

[20대 한인, ‘약탈혐의’로 DC경찰에 체포] 워싱턴 동포사회에 큰 충격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흑인 용의자 살해 행위로 빗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대 한인이 약탈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워싱턴 DC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31일 사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중범 혐의로 기소된 20여 명 중 한인 권모(22·JH Kwon)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범죄 약탈(Felony looting) 혐의로 체포된 권씨의 주소지는 볼티모어이지만 DC에까지 원정 와 같은 또래들과 업소 문을 부수고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주요 매체들이 다룰 정도로 25만 워싱턴 지역 동포들에게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는 그의 부모 세대가 일구어 온 아메리칸드림을 어떤 식으로든 보호하고 이어받아야 할 우리 한인사회의 차세대인 20대이다는 것이다.

28년 전 LA 폭동과 5년 전 볼티모어 폭동에서 보듯이 폭력 시위 사태의 피해는 늘 우리 동포사회의 몫이었다. 한인 1세대들이 피땀 흘려 이루었던 아메리칸드림이 폭도들에 의해 일순간에 불타고, 약탈 당했던 아픈 기억들을 차세대들이 모를 리가 없다. 22살이면 철 없는 아이의 일시적인 일탈 행위로 보기엔 어렵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위 사태와 관련하여 총 79건의 재산 피해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외교부에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밝혀진 숫자이기에 아마도 실제 피해 한인 업소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곳 동포 일간지 H 일보에 따르면 취재 결과 DC와 볼티모어 지역 한인 피해 업소는 7~8개에 달한다고 했다. 이 또한 어디까지나 신문사에서 확인된 숫자일 뿐 워싱턴 지역 한인 피해 업소는 이보다 많겠지만 권 모씨가 약탈한 그 업소만큼은 한인 소유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그래야 ‘코로나19’사태, 경제 불황, 시위 사태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조금이라도 들 실망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