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을 젊은 세대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이유를 들어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종전이 되지 않은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남아 진행형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오직 저주만 남긴 6.25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국내외 여러 단체에서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역전의 용사들의 모임인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김인철)에서도 6.25전쟁 70주년 기념 헌화식을 거행했다.
6월 24일 워싱턴 DC에 소재한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거행된 헌화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관계상 권세중 총영사, 이성균 국방무관부(육군 대령)를 포함하여 20여 명의 회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엄숙히 진행됐다.
호국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묵념과 국민의례가 있은 후 이인갑 사무처장의 사회와 양승원 고문(우리교회 담임)의 개회 기도로 시작된 헌화식은 김화성 해병대부회장의 ‘6.25 전쟁보고’, 기념사, 6.25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인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70년 전 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작금 행하고 있는 행패를 볼 때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면서 “한미동맹에 균열음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럴 때일수록 역전의 용사들이 똘똘 뭉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부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오랜만에 동포 단체 행사에 참석한 권세중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먼저 합심 단결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이겨내고 있는 워싱턴 동포사회에 감사드리며, 워싱턴 재향군인회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인사말을 하면서,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 중이지만 우리는 뜨거운 가슴보다 냉철한 머리로 대적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또 “6.25 전쟁 전에 한미방위조약이 있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주미대사관 국방무관부를 대표하여 참석한 이성균 대령은 “재향군인회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다”고 하면서 “향군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며 회원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기념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