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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실시되던 '코로나19' 무료감염검사는 12시경 들이닥친 보건국에 의해 중단되었다. 사진은 한인들이 대거 몰려와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받고 있는 검사장 모습이다.(오전 11시, 이태봉 기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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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속보] 벧엘교회에서 실시하던 한인 ‘코로나19’ 무료감염검사, 보건국 명령으로 중단

…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 보건국 진단키트 개당 180달러에 사라고 요구
… 이태수 회장, “영부인 보좌관 전화 받았지만 무료검사 강행했다”

미주 동포사회 역사상 최초로 메릴랜드 한인회에서 실시하여 관심을 끌었던 한인 ‘코로나19’ 무료 감염 검사에 제동이 걸렸다. 오늘(27일) 메릴랜드 엘리컷시에 소재한 벧엘교회 주차장에서 진행 중이던 검사장에 하워드 카운티 보건국이 들이닥쳐 검시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메릴랜드한인회 이태수 회장이 전한 검시 중단 상황은 다음과 같다.

메릴랜드한인회와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춘근)는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략 4,000명을 검사한다는 계획으로 제 4차 무료 감염검사를 준비했다. 희망자들이 일찍 몰려오자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 검사는 11시 30분경 갑자기 들이닥친 하워드카운티 보건국의 검시 중단 요구로 검사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태수 회장에 따르면, 9시 30분경 메릴랜드 주지사 유미 호건 영부인의 보좌관인 구 모 씨로부터 오늘 실시하는 무료 감염검사를 중단 해야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유는 현재 메릴랜드한인회와 APMI LABS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단키트가 WHO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하달되는 지침 사항은 최소 하루 전이나 공문으로 해야 되는 것이 상식인데, 행사 시작 30분 전 느닷없는 보좌관의 행사 중지 전화에 주최 측에서는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하워드카운티 보건국에서는 메릴랜드주 정부에서 보급하는 진단키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늘 이 검사장은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하면서 개당 180달러를 요구했다.

준비위 측은 보건국과 실랑이 끝에 주 정부의 진단 키트 250개 만 무료로 받기로 하고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그 진단 키트는 코를 한 번 풀은 후 면봉 키트로 채취하는 방법으로 검시자의 감염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 같고, 또 차후 주 정부가 정한 LAB에서 다시 비용을 요구할 것이다는 우려로 결국 검시 중단을 결정하게 되었다.

사전 예약 없이 간단한 서류 작성만으로 자신의 차 안에서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한인들에 의한 검사라 언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편안하여 동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아왔던 이날 제4차 코로나19 무료 감염검사는 이렇게 중단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