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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안토니오시 론 니렌버그 시장이 영상 시구를 하기위해 '광주의 정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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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샌안토니오시에서 던진 공, 광주시에서 받았다”… 야구로 펼쳐진 ‘공공외교’

광주 광역시를 홈구장으로 하는 KIA 타이거스가 아주 특별한 홈경기 시구 행사를 거행해서 화제이다.

KIA는 지난 19일(일요일) 홈구장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미국 샌안토니오시 론 니렌버그 시장의 영상 시구를 진행했다. 미국에서 던진 야구공이 지구 반대편까지 날라온 것이다.

샌안토니오시 론 니렌버그 시장이 던지고, 광주시 이용섭 시장이 받은 이 영상 시구 행사는 광주시가 지난 5월 샌안토니오시에 손 소독제 2000여 개를 지원한 것을 계기로 기획됐다. 자매도시인 양 시의 끈끈한 우호 관계를 기념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미국에서도 생중계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시구를 떠올렸고, 양 시장이 각각 시구자와 시포자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챔피언스 필드 전광판에 상영된 영상에는 KIA 타이거스의 유니폼을 입은 니렌버그 시장이 샌안토니오 덴만 공원 ‘광주의 정자’ 앞에서 시구하고, 이용섭 시장이 시청사 앞에서 포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니렌버그 시장은 “우리의 자매도시인 광주시민과 KIA타이거즈를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KIA와 광주시, 샌안토니오시의 동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고, 이용섭 시장도 “양 도시의 우정과 연대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광주시와 샌안토니오시는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월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40여 년 간 돈독한 우정을 나누면서 경제, 환경,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사업을 펼쳐왔다. 2010년에는 광주시가 샌안토니오시 덴만공원에 ‘광주의 정자’를 기증했고, 샌안토니오시는 지난해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 ‘자매도시, 우정의 빛’ 조형물을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