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일본 정부와 언제든 마주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
… 동중부한인회연합회, 12개 회원 한인회 연합으로 주최
…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메릴랜드한인회, US워싱턴한인회 기념식 ‘공동 개최’
광복 75주년을 맞이하여 워싱턴 지역에서도 만세삼창이 울려퍼졌다. 8월 13일에는 버지니아에서, 그리고 15일에는 버지니아 애난데일과 메릴랜드에서도 “대한독립만세” 함성과 태극기 물결이 넘실거렸다.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는 13일 애난데일 메이슨디스트릭 공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 워싱턴재향군인회(회장 김인철) 등의 단체들과 동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학 교회협의회장의 기도로 시작된 기념식은 김영천 회장의 개회선언, 권세중 총영사의 기념사, 김은 워싱턴광복회장의 기념사, 신동영 US워싱턴 한인회장의 기념사 등이 있은 후,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장의 인도에 따른 만세삼창이 있었다.
김영천 회장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천막도 설치하고 걱정했으나 맑은 날씨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화창한 날씨처럼 한인사회도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기고 발전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에게는 한인회에서 제공한 쌀 1포와 사과 1박스가 답례품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빛을 다시 찾은 광복절(15일) 당일 오전에는 버지지니아에서는 ‘동중부한인회연합회’ 주최로, 그리고 메릴랜드에서는 ‘메릴랜드한인회’ 주최로 각각 기념 행사가 거행됐다.
오전 11시 엘리컷시 센테니얼 파크에서 개최된 메릴랜드한인회 주최 기념식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청자와 참석 신청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주최 측에서는 참석자 모두에게 방명록 기재를 요청하여 만에 하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는 꼼꼼한 준비로 안전에 최우선을 둔 기념식을 거행했다.
한인회 김동국 운영실장의 사회와 메릴랜드교협회장 임병문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광복회장 기념사는 백성옥 전 회장이 대독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는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가 대독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국방무관 표세우 소장의 기념사,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의 축사, 워싱턴민주평통 이재수 회장의 축사가 있었고, 한인회 장세영 이사장의 인도로 ‘만세삼창’이 있은 후, 워싱턴신학대학원 최한용 총장의 축도로 기념식이 끝났다.
이태수 MD회장은 “이제는 남과 북이 하나되어 완전한 광복을 이루자. 온전한 외세의 영향 없이 광복을 이루자.”고 기념사를 했다.
이날 오전 10시 애난데일 메이스디스트릭 파크에서 있었던 ‘동중부한인회연합회’에서 주최한 기념식은 연합회 산하 12개 한인회가 연합하여 주관했다.
공명철 연합회장의 개회선언과 미 육군 밴드의 양국가 연주로 엄숙하게 진행된 기념행사는 폴라 박(워싱턴한인회) 회장의 개회사, 노명화(광복회 워싱턴분회장) 회장의 기념사, 제75주년 광복정 대통령 경축사, 은정기(버지니아한인회)회장의 축사, 황원균(전 버지니아한인회, 현 한인커뮤니티센터 임시운영위원장) 회장의 초청인사 축사, 그리고 짐 피셔(6.25전쟁 추모의 벽 건립재단)의 축사 등이 있었다.
이날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오가느라 가장 바빴던 권세중 총영사는 세 곳 행사를 다 참여하여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하였고, 참석자 모두 마스크와 거리 유지 그리고 손 세정제 사용 등의 코로나19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재인 대통령은 권세중 총영사가 대독한 경축사에서 “이웃의 안녕이 나의 안녕임을 명심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극복해 나가자.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러나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다”고 하면서 글로벌네트워크시대에 해외동포과 함께 다시한번 도약하는 나라 건설을 다짐했다.
남북분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 언제든 마주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한·일 양국이 되자”고 주장했다.
공명철 회장은 “한인회는 봉사의 단체로 봉사가 우선이 되어야 하며 이번 광복절 기념식으로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폴라 박 워싱턴한인회장은 “각 지역의 한인회장들과 함께 드리는 기념행사가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라며 어려운 시기에 한인회들이 워싱턴지역의 한인들과 미국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하고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8.15 광복절 행사로 더욱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했다.
은정기 버지니아한인회장은 “나라를 잃은 설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 민국이 있었다”며 “봉사하며 발전하는 한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고, 황원균 한인커뮤니티센터 위원장은 “내년 76주년 기념행사는 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성대히 거행되길 원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하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한 제프 멕케이 페어팩스 군수와 페니 그로스 메이슨디스트릭(애난데일 지역) 슈퍼바이져는 오디오를 통해 독립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기념식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짐 피셔 사무총장은 “75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해 온 대한민국과 미주동포사회에 경의를 표한다. 한미동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여러분 ‘같이 갑시다'”고 축사했다.
이날 행사의 가장 귀한 초청 인사들인 독립유공자회 회원들로는 노명화(노원찬 독립투사의 손녀), 배동주(장필영 투사의 외손녀), 조형주(우성오 투사의 외손자), 최광희(최용하 투사의 손자) 등이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김재학 목사는 “경축기념식을 가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며, 성령 하나님이 함께 하시어 대한민국을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시기 바란다”, “8.15광복의 기쁨을 갖게 해주시고, 일본의 만행을 용서하되 잊지 않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기도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 이태봉 기자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