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임상시험 절차를 완화해 이르면 9월 중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FDA는 긴급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FDA의 혈장 치료 긴급 승인 소식을 전하면서 “차이나 바이러스에 맞선 전투에서 수없이 많은 생명을 구해줄 역사적 선언을 하게 돼 기쁘다. 우리가 고대해오던 아주 대단한 날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시간으로 24일 개최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연내 치료제를 선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백신 생산과 관련해서도 믿을 만한 회사가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언론매체 ‘머니투데이’에서는 제일먼저 코로나19 치료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GC녹십자’를 꼽고 있다.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는 치료제 ‘GC5131A’를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뽑아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다. 지난 5월 혈장치료제 국책과제로 선정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자의 혈장을 거의 단독으로 공여받아왔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일 임상2상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연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스케쥴 상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 총리가 백신 생산 관련해 믿을만한 회사로 지목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확실시된다. SK케미칼 자회사로 백신 전문기업이다.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으로 세계에서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 공동 개발 백신 ‘AZD1222’을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와 보건복지부는 백신을 생산할 때 국내 보급을 조건으로 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할 때 국내 소비용 백신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 안으로는 종식이 될 것도 같은 희망이 싹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