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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워싱턴 총영사관'. (왼쪽부터 이정은 영사, 권세중 총영사, 김봉주 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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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민원써비스 제공”… 워싱턴총영사관, 동포기자간담회 개최

워싱턴총영사관은 오늘(26일) 정오 페어팩스에 위치한 브레이크스 식당에서 동포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반기 영사 업무를 뒤돌아 보면서, 올 하반기 영사업무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워싱턴한인기자협회(간사 김성한)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권세중 총영사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하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소퉁의 중요함을 여실히 깨닫고 있다”면서 “동포 단체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민원 써비스에 대한 불편한 점은 없는지에 늘 관심을 갖고 최대한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3월 부임 후 5개월 동안 30여 개 단체장들과 온라인 또는 대면으로 활발한 소통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권 총영사는 “뉴욕 총영사관이 4월 한 달 동안 폐쇄되는 바람에 워싱턴 총영사관 업무가 과중된 적도 있지만 직원들의 교대 근무를 통해 최대한 영사 업무를 처리해왔다”고 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 제한된 인원만 입장되는 관계로 한 여름 땡볕에서 줄 서기하면서 불평·불만 없이 고생한 동포들께 제일 먼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린다”고 했다.

민원인들의 이런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영사관 방문자들에게는 ‘대기자 명부’를 만들어 차 안에서 기다리게 하거나 웹사이트로 예약을 미리 받고 있다고 밝힌 권 총영사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신원확인’ 절차나 ‘개인정보’ 노출에 문제가 없는 웬만한 영사업무는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가장 안타까웠던 영사업무로는 ‘BLM’시위사태로 피해를 입은 한인 업소를 방문했을 때를 꼽으면서, “피해 업소를 위해 대사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난립 상태인 한인회 문제에 대해서는 “동포사회 자생적 비영리 단체이라 공관 차원에서 가타부타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한인회장은 있는데 한인회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나 홀로 회장과의 협력관계에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서는 관할 지역 한인회의 실태 파악을 위해 6월23일과 8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각 한인회에 공문을 보내어 ‘한인회의 현 상황’과 ‘사업계획’들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사업무로는 한인입양인단체나 나카섹 등 동포사회 사각지대에서 봉사하는 단체들로, “차세대들의 미주류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이런 단체들에는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함께 배석한 사건·사고 담당 김봉주 영사는 동포사회 안전을 위해 ▼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종 행사나 외출, 타인 접촉을 자제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 ▼ 계속 발생하고 있는 인종 혐오범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잉 대응을 자제하고 현장을 즉시 탈출하여 지역 경찰이나 영사관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봉주 영사는 또한 “아시아 갱단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호성 씨 사건과, 윤영석 씨 피살 사건 등 동포사회 미제 사건들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계 당국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김봉주 영사는 주미대사관에서 오랜 기간 현지인 직원으로 근무하다 외교부에서 정식 영사로 발령받은 순수 워싱턴 동포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로 부임한 이정은 영사(2등 서기관)도 참석하여 동포사회에 부임 인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