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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사님께서는 링컨의 사진 액자를 선물로 주셨다. 돌아오는 길에 선물해주신 액자를 마주하면서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며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안 대표 페이스북) 2021.1.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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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安, 중도라며 국민의힘 입당 거부…극우 김동길은 만나나”

<사진설명>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사님께서는 링컨의 사진 액자를 선물로 주셨다. 돌아오는 길에 선물해주신 액자를 마주하면서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며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안 대표 페이스북) 2021.1.10/뉴스1

“극우성향 노정객의 칭찬과 지지 공개…이율배반이자 자가당착”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의 만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중도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안 대표가 극우 성향 노정객의 칭찬과 지지를 공개했다”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강조하는 안 대표라면 굳이 안 만나는 게 맞고, 만나더라도 개인적으로 비공개 인사로 갈음했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김동길 교수는 과거 DJ에게 ‘투신자살’ 운운하고 독설을 서슴지 않아서 논란이 되었던 분”이라며 “최근에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극우 성향의 강경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18 사과’를 정신없는 짓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당이나 합당이 중도층의 지지를 잃고 외연확장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하면서 극우 성향의 노정객과의 만남을 공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표를 위한 홍보에도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이율배반이자 자가당착이다.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이날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인사를 드렸다”며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