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크탱크가 중국의 굴기를 막기 위해 인민해방군(이하 인민군)의 3가지 약점을 집중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 및 예산 평가 센터’는 지난 1월 ‘약점을 잡아라 : 중국군의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센터는 인민군의 약점을 크게 3가지로 분석했다. △ 중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중국의 지정학적 위치 △ 인민군이 동시 다발적으로 위기 발생했을 경우, 이에 충분히 대응할 만큼 민첩하지 못한 점 △ 병참선이 너무 길다는 점 등을 꼽았다.
중국은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한국 및 일본과도 가깝다. 중국은 최근 국경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인도를 상대해야 하며, 일본과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구열도)를 놓고 긴장관계에 있다. 또 대만 독립운동에도 대처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갈등이 끊일 날이 없다. 중국은 이 같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치러야 하는 지정학적 운명을 타고 났다.
둘째, 인민군은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정도로 민첩하지 못하다. 따라서 미국은 인민군이 한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를 일으켜야 한다.
셋째, 일대일로를 추구하는 중국은 병참선이 너무 길고, 엉성하다. 미국은 중국이 거점으로 삼고 군사기지를 건설한 나라를 미국편으로 끌어들인다면 중국의 긴 병참선을 손쉽게 무너트릴 수 있다.
중국은 이 같은 문제 이외에도 거시적으로 인구 감소, 환경 위기, 대규모 경제 위기를 유발할 수 있는 숨겨진 부채 등이 있다.
중국은 이같은 약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아시아 동맹을 규합해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면 중국의 굴기를 막거나 최소한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들은 특히 중국이 스스로 무너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 나서 중국의 와해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