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협정 68주년 기념식이 27일 워싱턴 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미 한국전참전기념재단과 한국 보훈처 그리고 주미 한국대사관, 메릴랜드 주지사 등 한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개최됐다.
이자리에서 메릴랜드주 정부는 유미 호건 주지사 영부인을 통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사업으로 25만달러를 지원했고,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단체인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에서는 김유숙 지회장을 통해 한반도 평화메달과 상패를 존 틸렐리 장군과 이병희 법인 이사 등에게 증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의 역사·사회 교사들도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전날인 26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 유업재단’에서 주최한 워싱턴DC 제2회 월드 콩그리스(World Congress)에 참석하여 일선 학교 현장에서의 한국전쟁 교육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군악대 Pershing’s Own의 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참석자들의 소개와 대사관 국방무관 박병건 중령의 환영으로 “6.25참전 용사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참전용사들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신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희생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에는 어떠한 말로도 결코 충분 하지 않을 것이며 자유는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다.
이어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일어서 달라고 하여 박수를 보내었고 헌화식이 이어 졌다.
이날 헌화식에는 이수혁 대사, 켈리 맥케이 국장, 틸렐리 장군, 한국국회 민홍철 위원장, 한기호 부위원장, 김병주 의원, 유미호건 여사,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이사장, 제프라인볼트 관리소장, 손경준 회장, 국가보훈처 김주용 국장, 락키하더 참전용사, 브룩스 장군, 김인철 재향군인회 미동부워싱턴 회장, 실비아패튼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장 등이 헌화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헌화 후 “한국 전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내년에는 정전협정 기념식이 아닌 종전 기념식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헌화식이 끝나자 한반도통일공헌 대상 평화메달증정식이 거행되었다.
한미동맹의 상징인 추모의 벽 건립에 공헌한 한국전기념재단의 이사장 존 틸렐리 장군과 이병희 법인이사에게 2020한반도통일공헌대상 6.25 70주년 보은상이 수여되었고, 짐피셔 재단 사무총장에게 한반도평화메달 (Peace Korea Medal)이 수여되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워싱턴 기념공원 조각상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윌리암 웨버 대령과 장진호 전투의 영웅인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 등도 함께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고령이라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메릴랜드 영부인 유미호건 여사에게는 특별공로상이 수여되었다.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단체인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 송기학, 명예총재 정세균, 회장 최명우)는 “근대사에 있어 가장 처절했던 전쟁으로 70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있는 한국전쟁이 이제 70년을 기점으로 평화의 전환점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한국전쟁 발발70주년이 되는 2020년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수상자를 가능한 한국전쟁과 관련하여 선정하였으나 그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상식을 진행하지 못하였는데 이번 기념과 더불어 시상식을 진행하게 되어 더 한층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전하였다.
수여식은 우리민족교류협회 워싱턴지회 김유숙 회장이 대신했다. 이날 전달된 한반도통일공헌대상(KOREA UNIFICATION CONTRIBUTION AWARD) 메달과 상패는 한국전쟁의 상징인 DMZ녹슨 철조망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넋이 서려있는 전쟁 당시에 사용했던 탄피 등을 녹여,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영원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30년 역사의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는 지난 2013년 한국전 정전6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DMZ철조망과 탄피 등을 녹여 대한민국 국민보은메달을 제작하여 전세계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전달하고, 한국근무를 끝내고 돌아가는 주한미군들께는 한반도평화메달을 수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orean War Legacy Foundation의 한종우 박사가 주최한 제2회 World Congress에 참석한 50여 분의 교사들이 함께 했고, 6.25 참전유공자회 워싱턴 지회원들과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회원들 그리고 참전용사 가족들과 일반 시민들 포함 2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