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감염으로 사흘째 입원…”코로나 아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계없는 감염으로 사흘째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CNN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치료한 의사들은 성명에서 “그는 면밀한 관찰을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링거에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했다”며 “그는 지속적인 감시를 위해 병원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의사들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은 프라이버시를 위해서였으며 산소 호흡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사들은 지난 이틀간의 치료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항생제에 잘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곧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앤젤 우레나는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증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리고 그의 오랜 지병인 심장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복 중이며 건강 상태도 좋다”며 “그에게 훌륭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의사, 간호사, 그리고 직원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pbj@news1.kr
“트럼프는 졌다”…美 맨해튼 심장부에 대형 광고판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1년이 다 돼가도록 대선 결과에 불복하자 한 보수단체가 직접 나서 “트럼프는 졌다”(Trump Lost)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의 ‘투표권을 위한 공화당'(RVR)이 고위급 공화당 의원들에게 지난 대선에 대한 감사 중단을 요구하며 25만달러(약 2억9572만원)를 들여 이 같은 광고를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VR과 그 자매단체 ‘공화당 책임 프로젝트'(RAP)가 공동 운영하는 반(反)트럼프 단체 ‘민주주의 함께 지킴이'(DDT)는 전날 뉴욕 맨해튼 소재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트럼프는 졌다’는 디지털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어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트럼프가 패했던 주를 중심으로 이 같은 광고가 미 전역에 수십개 추가 집행될 예정이다.
아만다 카펜터 RVR 국장은 “2020년 대선은 안전하고 공정했다”며 “이런 엉터리 감사는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 전담 조직(CISA) 수장이었던 크리스토퍼 크렙스를 비롯 주 당국 선거 관리자들 역시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했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감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리즈 체니 공화당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거창한 거짓말(Big Lie)을 지속하는 것을 멈춰달라”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체니 부위원장은 “이는 입헌 공화국으로서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화당은 (지난 대선 선거부정 의혹 관련해)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미국인들에게 말할 의무가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DDT는 “일평생 보수와 공화당원”으로 구성된 반 트럼프 성향의 전통 보수 단체로 트럼프 정부 시절 창설됐다. 이들은 “우리는 전·현직 공화당원을 비롯해 모든 미국인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보수주의자들”이라고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