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편의점에서 총을 든 복면강도 3명을 빛의 속도로 제압한 해병대 재향 군인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KSL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총으로 무장한 강도들이 편의점을 습격했다.
이들은 편의점에 들어서자마자 카운터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때마침 카운터에 있던 모자를 쓴 남성이 이 모습을 보고 재빨리 손을 뻗어 강도를 제압했다. 특히 총 들고 있는 손을 잡아 넘어뜨려 모두를 위험에서 구했다.
일행이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뒤따라 들어오던 강도는 혼비백산해서 달아나다 미끄러졌다. 나머지 범인 1명은 가게에 들어오기 전 이 광경을 보고 바로 줄행랑을 쳤다.
이 남성은 경찰이 올 때까지 강도를 붙잡고 있다가 보안관이 오자 경찰에 인계했다. 이들 3인조 강도는 모두 10대 청소년으로, 무장 강도 혐의와 가중폭행 혐의 등으로 소년교정 당국에 넘겨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 언론은 ‘영웅’으로 알려진 이 남성의 구체적 신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제히 해병대 출신의 재향군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이 상황을 제압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해병대에서 빈둥대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대답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