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측, 지난 추석 미국서 정관계 인사 접촉…’한미동맹 계승 발전’ 의지 전달 내달 2일 선대위 출범 후 구체적 일정 논의될 듯…”시기 고심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르면 다음 달 미국 방문을 추진한다. 오는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이 후보의 방미 일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방미 일정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 일정이 촉박해서 (시기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며 “선대위가 공식 출범한 뒤에 일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10여년간 행정 경험을 쌓아온 반면 외교안보 문제를 다뤄본 국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따라서 대선 전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피부로 느끼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방미에 앞서 사전 정지 작업도 마친 상태다. 이 후보 캠프 소속 김한정 민주당 의원과 최지은 전 대변인은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직전인 지난 9월 추석 연휴 기간을 전후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이 후보의 ‘대미관’에 대해 공유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의 전현직 외교안보 정책 담당자들과 미국 현지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후보가 한미동맹애 우호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계승발전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미중 전략 대결 구도 속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신 질서를 구상하고 있는데, 거기에 따른 한미관계 등에 대해 서로 논의했다”면서 “미측은 이 후보를 유력 후보로 보고 있는 만큼 아주 호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최 전 대변인도 “(미측 인사들이)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 한다”면서 “특히 반도체 공급이나 한미 경제 협력 등 대외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많이들 알고 싶어 했고, (이 후보와)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jsl@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