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예산안에 포함…연간 사망자 9400명 줄 듯 WP “생명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 있어”
2026년 이후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음주운전을 차단하는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조달러(약 1418조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예산안에 음주자들이 운전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막는 기능을 새로운 자동차에 추가하는 법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3년 이내에 이 기술에 대한 규정을 확정하고 자동차 회사들에 최소 2년의 생산 유예기간을 부여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6년부터 새로운 자동차에 이러한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이 법안에 포함된 여러 안전 조항 중 음주운전 기술 조항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이 기술이 널리 보급될 경우 연간 9400명의 사망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시민단체 ‘음주 운전을 반대하는 어머니들’의 알렉스 오트 회장은 “이 기술은 음주운전을 근본적으로 없앨 것”이라며 환영했다.
NHTSA는 2008년부터 산업단체인 ‘교통안전을 위한 자동차업체 연합'(ACTS)과 함께 운전자의 호흡이나 혈중 알코올을 개별적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들의 ‘안전을 위한 운전자 알코올 탐지 시스템'(DADSS) 프로젝트는 최근 몇 년간 버지니아주 교통국과 손을 잡고 센서를 테스트해 왔으며, 2024년까지 도로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TS의 최고경영자(CEO)인 롭 스트라스버거는 자신들의 기술이 “의회가 정한 일정 내에 준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병진 기자 pbj@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