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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악어에 물린 호주 60대男, 맥가이버칼로 혈투 끝 탈출

낚시 도중 악어에게 물린 뒤 강으로 끌려 들어가 관계자 “물린 악어에게서 탈출 확률 0%…엄청난 행운”

악어에게 물린 60세 호주 남성이 주머니칼로 혈투를 벌인 끝에 기적적으로 생명을 지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호주 최북단 케이프요크 반도의 외딴 강둑에서 60세 남성이 바다악어의 습격을 받은 상황에서 주머니칼(일명 맥가이버칼)로 혈투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생명을 지켰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주 케언스에서 차로 약 5시간 거리에 있는 자신의 소유지로 낚시를 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를 하던 남성은 악어에게 물렸고, 물린 상태에서 강으로 끌려들어가던 도중 갖고 있던 주머니칼로 악어 머리를 반복해서 찔렀다. 그 결과 강에 완전히 잠기기 직전에 무사히 풀려났다.

퀸즐랜드 주 환경부 관계자는 “4~4.5m 되는 거대 악어가 주변에 있던 황소 같은 동물들을 노리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악어에게 물린 상태에서 살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말했다.

무사히 탈출한 남성은 근처 은행으로 기어가 도움을 요청했고, 인근 쿡타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케언스 병원으로 후송된 남성은 계속해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 대변인은 “그가 현재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1971년 호주에서 ‘솔티(Saltwater crocodile, Saltie)’라는 바다악어가 보호종이 된 이후, 호주 내 악어 수가 급증했다. 그에 따라 악어에게 공격을 당하는 사고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솔티는 길이가 최대 7m에 달하며 무게가 1톤이 넘는다. 주로 대륙 북부의 열대 지방에서 서식한다.
노선웅 기자 bueno@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