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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게임’, 여학생 3명 동시 투신 ‘충격’// 생후 5일 여아, 하수구에 버려져

‘대왕고래 게임’ 뭐길래…中초교서 여학생 3명 동시 투신 ‘충격’
SNS상 50단계 미션 지시…거절땐 신상정보 들춰 협박 러시아선 청소년 130명 자살 불러…개발자는 수감상태

중국 장쑤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명이 동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이 투신한 이유는 함께 즐긴 ‘게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장쑤성 치둥시의 한 초교 5층 건물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6학년 여학생 3명이 잇달아 뛰어내렸다.

이들이 뛰어내리는 모습을 목격한 교직원의 신고로, 세 사람은 투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5명의 여학생이 학교 건물 5층에 모여 있다가 3명이 연이어 뛰어내렸고, 2명은 주저하다가 뛰어내리는 것을 포기했다.

경찰이 이들의 투신 이유를 조사 중인 가운데, 이들의 가족은 온라인에 “‘란징게임'(대왕고래게임.Blue Whale Game)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흰긴수염고래 게임’, ‘대왕고래 게임’ 등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러시아에서 시작된 SNS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 방법은 게임 운영자가 50일 동안 50단계의 미션(임무)을 지시하고 참여자는 이를 수행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공포영화 보기’, ‘욕설하기’, ‘친구 괴롭히기’ 등 간단한 미션으로 시작해 ‘몸에 칼로 상처내기’, ‘면도칼로 친구 찌르기’ 등 점점 강도가 강하지면서 마지막에는 ‘자살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이미 게임에 오랜 시간 몰입한 참여자가 무비판적으로 이를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

만약 참가자가 중도에 그만두거나 미션 수행을 거절할 경우, 관리자는 처음에 얻은 신상 정보를 통해 협박과 회유를 반복한다.

이에 러시아 수사 당국은 2015년 당시 약 6개월간 이 게임과 관련해 러시아 청소년 130여 명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임을 개발한 필립 부데이킨이라는 남성은 러시아 당국에 검거돼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생후 5일 여아, 하수구에 버려져…印 극단적 남아선호 비극

기적 구조, 보호시설 위탁…앞서 성별 확인 위해 아내 배 가르기도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지 5일만에 하수구에 버려진 여자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극단적인 남아선호사상으로 여아 유기 사건이 반복되면서 인도 내 공분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뭄바이 경찰은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배수로에 여자아이가 빠져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아이를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아이는 치료를 받고 17일 건강히 퇴원한 뒤 뭄바이 아동복지위원회 보호시설에 위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인도에서는 매년 수백만의 여아가 낙태와 유아살해에 내몰리고 있다. 출생 전 성감별을 통해 여자이면 낙태를 하거나 성감별을 할 형편이 못돼 여아를 출산하면 곧바로 유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유엔인구기금(UNFPA)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도에서 실종된 소녀들은 460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도 성비 불균형도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다. 1961년 인도에는 7세 미만 남아 1000명당 여아가 976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여아 비율이 918명으로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평균은 1000명당 95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생매장된 신생여아가 구사일생으로 구출됐다.

지난해 9월에는 딸만 5명 둔 한 남성이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다는 이유로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엽기적인 일도 벌어졌다.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