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에서 양성 용종 제거…결장암 걸린 적 없어 걸음걸이 경직되고 헛기침 는 건 말초신경장애·식도역류 때문
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백악관 주치의가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요약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코너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합한 78세의 건강한 남성”이라며 “대장내시경에서 양성 용종이 발견됐지만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그는 결장암에 걸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걸음걸이가 이전보다 경직돼 있고, 헛기침 빈도가 늘고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걸음걸이가 경직된 건 1년여 전 입은 발 골절과 척추 관절염, 발의 감각을 일부 잃어버리는 경증 말초신경장애 때문이며, 헛기침이 늘어나는 건 위 식도 역류로 알려진 소화 장애로 인한 것이라고 오코너는 부연했다.
키는 5피트 11.65인치(약 181㎝)에 몸무게는 약 83㎏로 측정됐다. 혈압은 120/70이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복용하고 있는 약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토와 비염용 코 스프레이인 다이미스타, 알레르기성 비염약인 알레그라, 혈액응고 억제제인 아픽사반, 위산 억제제인 펩시드 등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는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마취를 한 85분의 시간 동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임시로 부여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바이든, 건강검진 위해 ‘권력 승계’…해리스 부통령 1시간25분 ‘서열1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건강검진을 마쳤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권력 승계를 한 첫 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건강 검진을 위해 워싱턴 외곽에 있는 ‘월터 리드 메디컬 센터’를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마취를 했고 1시간25분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핵 무기고 통제 등을 포함한 권력을 승계했다.
백악관은 오전 10시10분(동부 표준시)부터 권력 승계를 한 뒤 11시35분 바이든 대통령이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검진에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마취 상태에 있는 짧은 기간 동안 부통령에게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며 “부통령은 이 기간 웨스트윙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검진 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2년과 2007년 같은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데비 월시 미국여성정치센터 센터장은 해리스 부통령의 권력 승계에 대해 “역사적이긴 하지만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으로서는 처음 권력 승계 서열 1위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것은 여전히 대통령직이 아니며 유리천장을 깨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 요약본이 오후 늦게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년 전 대선 당시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유권자들에게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정률 기자 jrkim@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