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오는 3월이면 미국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영국에서 출현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B1117)가 3월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약 76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순환하는 바이러스의 약 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증거들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다른 변이보다 빠르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해졌다는 건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더 빠르게 예방접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CDC는 또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신 보급을 더 늦출 수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진단검사· 마스크 착용 등 공중보건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기준 전 세계 50개국으로 확산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했다.
다만 영국 변이와는 유전적 배열이 다른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B1351)나 브라질 변이(B1128)는 아직 미국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CDC는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 기사제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