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는 사계절 따뜻한 날씨와 서핑, 쇼핑으로 여행자들이 몰리는 관광지이다. 하지만 겨울철인 지금,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은 따뜻한 날씨가 아니라 ‘백신 투어’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부터 플로리다주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비거주자를 그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기 때문에 플로리다주에 별장을 갖고 있거나 단기 거주하는 국내 타주 주민과 외국인은 물론 단기 여행자들도 백신 접종을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자가용 비행기 서비스 업체 모멘텀 제트(Momentum Jets)에 따르면 코로나 19백신 접종을 위해 미국으로 여행하려는 캐나다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 회사 부회장 자넬 브린드(Janelle Brind)는 “플로리다로 날아가서 같은 날 다시 귀가할 의향이 있는 고객들로부터 예약 요청을 받고 있다. 전세기 당일 왕복 여행 비용은 2만5천 달러∼8만 달러(약 2천700만∼8천800만원)에 이른다.” 고 밝혔다
토론토에 있는 여행 보험 중개 기관 트래블 시큐어(Travel Secure Inc.)의 대변인 마틴 파이어스톤 (Martin Firestone)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약 30%가 11 월 한 달 동안 미국 남부행 항공편을 예약했다. 고객들이 이미 첫 번째 백신 접종을 했거나 예약을 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아나 로센펠드(66)는 딸과 갓 태어난 손주를 보러 마이애미에 온 김에 백신까지 맞았다. 여권과 여행자 보험만 제시하면 접종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로센펠드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텔레비전에 출연 한 아르헨티나의 TV스타 야니 나라 토레가 2명의 팬 도움으로 가족 여행 도중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80세 노모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었다는 사연을 접종 장면을 찍은 동영상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외국인들이 백신을 ‘새치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지방 정부도 단속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론 드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에 집이 있고 1∼2주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다”면서도 “단지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에 오는 사람들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보고된 모든 백신 남용 사례를 조사하겠다며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에 와서 다음날 떠나는 일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이애미 시장 프란시스 수아레스는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마이애미 시민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 것에 반대한다. 이러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보건부 기록에 의하면 16일 코로나 19 감염자가 12,119 건으로 주 전체 알려진 총 1,560,186 건을 기록했다. 12 월 28 일 이후 매일 1만 건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를 기록했으며 1월 5일 이후로 매일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 뉴욕 타임스의 미국 사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는 총 24,380 명이 사망하여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어 미국에서 4 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알려진 2천만건 이상의 감염 중 35만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사망률은 지난주 24 시간마다 평균 2,600명 이상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16일에 93만 7,630 명이 예방 접종을 받았고, 이는 금요일보다 8만 8,313 명이 증가했으며, 8만 7,074 명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2 회 연속으로 접종 했다.
반면 백신 접종 받기를 희망하는 노인들이 전화 핫라인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려는 바람에 주로 불통으로 예약에 시간을 보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로리다 백신 온라인 예약 사이트도 과다 접속으로 충돌하여 어려웠는데 금주 주말부터 훨씬 나아져 접속이 한결 좋아졌다.
온라인으로 백신 예약을 희망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먼저 아래에 있는 플로리다 보건부 백신 예약 사이트에 접속하여 본인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부에서 이메일을 보내준다. 본인의 이메일로 들어가서 보건소에서 보낸 이메일을 열고 이메일 주소 확인(verify emails address)누르면 온라인 등록을 완료 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성별, 인종, 주소, 핸드폰 번호, 거주지 카운티 이름 설정,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백신 접종 희망 표시, 직업, 건강 상태, 첫 예방 접종 후 28일 이내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체크 필수), 이전에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없다. 확인 후 제출하면 백신 접종하러 갈 때 필요한 모더나 백신 동의서 연결과 코드 번호를 준다.
등록자 성명, 제출 날짜와 시간, 예약 코드 번호가 나오면 일단 사진으로 찍어 놓는 것이 좋다. 문자로 업데이트 받고 싶다고 제출하면 핸드폰으로 코드 번호가 온다. 핸드폰 문자에 있는 코드 번호를 입력하고 검증 (verify)을 누르면 된다.
등록 완료되었다. 예약 대기 약속이 잡히고 시간이 통보된다. 약속 일정이 잡히면 나타나야 한다. 유효한 신분증과 완성된 모더나(Moderna) 동의서를 지참 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모더나 백신 동의서는 다운로드하여 인쇄한 후 미리 서류를 적어 놓았다가 백신 접종 할 때 제출하면 된다. 65세 미만이라도 조기 백신 해당자 리스트에 속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플로리다 주민 (67 카운티) 코로나 백신 온라인 등록 웹사이트:
HIUSKOREA.COM 오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