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사망 연령 47세에 불과 사람들이 야외나 인도에서 사망하는 것은 국가의 실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취약계층인 노숙자가 길거리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연구팀이 LA 지역 검시 기록을 분석해 작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노숙자 1493명이 길거리에서 사망했다는 연구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노숙자들이 버스정류장, 텐트, 강바닥, 철도, 야영장, 인도, 공원, 폐건물 등에서 사망했고, 주된 사망 원인은 약물 및 알코올 과다복용이라고 밝혔다.
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 중 35%가 인도에서 사망했으며 평균 사망 연령은 47세라고 밝혔다. 이는 LA 지역 평균 수명인 82세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한 사망자 중 25%는 흑인이었고, LA 전체 인구의 8%가 흑인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망 당시 치료를 받거나 병원에 입원한 미수습자는 포함되지 않고, 임시 대피소나 차 안에서 사망한 사례도 수치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클로이 로젠스톡은 “사람들이 야외나 인도에서 사망하는 것은 국가의 실패”라며 “사망자의 대다수는 자연사였으며 예방이 가능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LA 시는 지난 해 두 개의 공원을 폐쇄했으며, 특정 지역에서 노숙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 단속을 강화 한 바가 있다.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