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4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은 부부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아버지 쑨 하이양 씨가 4살 때 실종된 아들 쑨 줘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쑨 씨는 14년 전 운영하던 만둣가게 앞에서 아들 쑨 줘를 유괴당했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4살, 유괴범들은 사탕으로 아이를 유혹했다.
이후 쑨 씨는 만둣가게 이름을 ‘아들 찾는 가게’로 바꾸고 포상금으로 20만 위안(약 3천700만 원)을 내걸었다. 아들을 찾기 위해 전단을 들고 중국 전역을 헤맸으며, 아들을 닮은 아이가 있는 제보를 받을 땐 전국 어디든 달려갔다.
하지만 아들을 찾지 못했다.
쑨 씨의 사연은 널리 알려져 2014년 영화로 제작됐다. 그는 아들의 사진과 자신의 연락처를 알리기 위해 영화제작에 동의했다.
이후 광둥성 공안 당국은 쑨 씨의 아들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안면인식 등을 이용해 아들을 찾았다. 당국은 유괴범 일당 9명을 검거했다.
14년 만에 만난 가족은 만날 수 있었다. 어느새 아버지 쑨 하이양의 키를 훌쩍 넘긴 아들 쑨 줘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14년의 그리움을 오열로 토해냈다.
쑨 줘는 “10년 넘게 찾아다닌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쑨 줘는 양부모와 살기를 택했다. 그는 “양부모가 나를 10년 이상 키웠고, 유괴된 사실을 몰랐기때문에 양부모와 함께 지낼 것”이라고 관영 언론에 전했다.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