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이 헤이그 시청에서 오는 17일까지 개최하는 ‘한국, 시적인 풍경 속으로’ 사진전이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사진은 주네덜란드대사관 제공. © News1 차현정 통신원
수교 60주년 만다 ‘한국,시적인 풍경 속으로’ 사진전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년을 맞이하여 양국간의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주네덜란드대사관은 문화재청 및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오는 17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 시청에서 ‘한국, 시적인 풍경 속으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경궁, 종묘 및 서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사진전 수상작을 소개하고, 각 계절을 대표하는 한국 시 4편(김영랑, 김춘수, 김현승, 백석)의 영문본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대사관은 전했다. 아울러 전시회에서는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한국과 네덜란드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협력을 아우르는 다큐멘터리도 최초로 상영된다.
◇한국과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헤이그, 이제 문화 외교로 맥 잇는다
네덜란드 헤이그는 대표적인 행정수도로서 왕궁과 국회가 위치해 있고, 국제형사재판소 및 백여 개가 넘는 국제기구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가슴 아픈 역사적 장소로도 기억된다. 지난 1907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을 규탄하고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알리기 위해 특사로 파견되었던 이준 열사와 이상설, 이위종 대표는 일본의 갖은 방해로 결국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준 열사는 억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헤이그에서 순국했다.
한-네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정부는 이 역사의 장소 헤이그에서 다양한 문화외교로 양국의 관계를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정연두 대사는 지난 9일 개막식에서 얀 판 자넨(Jan van Zanen) 헤이그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한국풍경사진전을 소개하고, “금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한국을 더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코리아 포커스 2021, 이준 쉼표 콘서트 등의 한국 문화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 음악가를 초청하여 현지에 알린다. 또 헤이그 시립박물관에서는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내달 23일까지 한국 미술작품을 볼 수있다. 주네덜란드대사관과 한국 문화재단은 헤이그 시내 영화관에서 ‘버닝’, ‘기생충’, ‘미나리’, ‘관상’ 등의 한국 영화제를 개최하여 현지관객의 뜨거운 반응도 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 풍경 사진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비대면으로 한국의 다양한 관광지를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사계절 풍경을 소개하고 향후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인트호번=뉴스1) 차현정 통신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