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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올해 美인구 증가율 0.1% ‘사상최저’

국경폐쇄와 입국제한 등으로 이민자 유입 감소

올해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USCB)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1일까지 1년 동안 미국의 인구는 39만2665명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불과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를 시작한 190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미국의 인구 증가 규모가 1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대공황 막바지였던 1937년 이후 처음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1918~1919년에도 인구 증가율이 0.5% 정도로 이 정도로 작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의 연간 평균 인구증가폭은 200만명을 넘었고,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230만명이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1990년대에는 연 1% 이상이었으며 2010년 이후에는 0.5~0.8% 수준이었다.

이렇게 인구 증가폭이 급감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국경 폐쇄와 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해외 이민자 수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미국의 인구 증가 속도는 이전에도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고령화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동시에 출산율과 국제 이주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별로 살펴보면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33개주는 인구가 늘었고, 17개주와 워싱턴DC는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가 감소한 18개 지역 중 11개 지역은 1만명 이상이 순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511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