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8일 새벽 절도범들에 의해 유리문이 깨어진 '한강식당' 입구 모습이다.>
언제나 끝이 날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경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한인 상권에 절도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28일 새벽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상권 중심부에 위치한 ‘한강식당’에 도둑이 들어 현금 수 천달러와 비싼 계산기와 유리창이 부숴지는 피해를 당했다.
이 식당은 차량 통행이 많은 236 도로변에 위치해 있고 CCTV도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생각되고 있지만 범인들은 인적이 뜸한 새벽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고, 입구 유리 문을 부수고 사무실까지 뒤지는 담대함을 보여줘 충격적이다.
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절도범들이 유독 한인상가만 노리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9월 센터빌 지역 쇼핑센터 내에 있는 한인식당 3곳이 연거푸 털려 본 신문사에서 주의를 요망하는 단독보도를 한 적이 있다. 피해를 본 식당은 B 닭튀김 전문식당, I 와 S 고기구이 전문식당 등으로 범행 수법은 이번 한강식당 사건과 동일했다. 새벽에 입구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것과 카운터에 있는 계산기를 노리는 수법이다.
한인타운이라 불리우는 애난데일과 한인들 밀집 거주 지역인 센터빌에 자주 발생하고 있는 이런 절도 행위는 다행히 범행 시간이 식당이 문을 닫은 한밤중에 일어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위에 많은 업소 중 유독 한국 식당만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건 형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우리가 그들 눈에는 만만한 상대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상권과 거주지역에 이런 절도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자 주미대사관 사건사고 담당인 김봉주 영사는 “가게 영업이 끝나고 퇴근하기 전에는 반드시 계산기 문을 열어 놓아 안에 현금이 없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가게 안팎으로 불을 밝게 켜 놓을 것을 당부했다.
김 영사는 또한 “집을 비울 때는 가급적 집안에 현금이나 귀금속 등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전등, 라디오 등을 켜 놓고 현관 앞에 배달 우편물 등이 쌓여있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