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 연방수사국(FBI)이 29일 의사당 난입사태 전날 밤 민주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사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에 대해 공개 수배에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의사당 난입 사태 전날 밤 민주당 및 공화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사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에 현상금 최대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걸고 수배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FBI는 이날 공문으로 현장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수배 사실을 밝혔다.
사진 속 용의자는 회색 후드티에 나이키 신발을 신었으며 백팩을 들고 있었다. 용의자가 신은 나이키 신발은 노란색과 검은색, 회색이 섞인 나이키 에어 맥스 스피드 터프라고 FBI는 설명했다.
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5일 오후 7시30분에서 8시30분 사이에 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FBI와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BATFE)은 해당 용의자와 관련된 제보에 최소 7만5000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 상당의 포상이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댄투오노 FBI 부국장은 용의자가 설치한 사제 폭탄이 당국에 발견될 때까지 “폭발 가능했다”며 용의자 체포가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해당 폭탄이 지난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당시 상하원 의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인준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의원들을 위협했다.
두 곳에 설치된 폭탄은 구조가 매우 유사했으며 둘 다 타이머에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배선이 있었다. FBI 조사관들은 현재 폭탄 내부 화합물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오후 12시45분쯤 공화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돼 처리반이 출동했다. 이후 30분쯤 뒤에도 몇 블록 떨어진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도 폭탄이 발견됐다.
박혜연 기자 hy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