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만기가 40년 전 은인과 재회했다.
1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모래판의 황제, 전 씨름선수 이만기가 천하장사의 원동력이 되어 준 제2의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
이만기는 의령에서 마산으로 유학 와 씨름을 하며 어려웠던 시절, 귀했던 금쪽같은 쌀밥을 먹게 해주던 홍학식당 ‘어머니’를 찾는다고 밝혔다. 홍학식당은 친구가 하숙하던 곳으로 이만기는 하숙집 어머니를 ‘어매’라 부르며 친구 옆에 앉아 무료로 얻어먹었다고. 배가 고파 울었던 적도 있을 만큼 힘들었던 이만기에게 ‘밥집 어매’는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해주셨던 분이었다.
어린 시절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이만기는 며느리보다 뒤에 임신했던 어머니께서 이만기를 낳지 않으려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고백하며 작게 태어나 늘 왜소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밥집 어머니와 만난 이후 체중도 늘고 키도 커 씨름을 하는 데 있어 전환점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만기는 밥집 어머니가 해주던 백숙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꼽았다.
이후 이만기는 절친 이희윤 장사의 등장에 당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만기는 이희윤을 향해 “널 부른다고 하면 안 왔다”며 이희윤을 자신의 아킬레스건으로 표현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희윤 역시 이만기가 자신의 등장을 싫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희윤은 어린 시절 이만기가 지금과 달리 작았다며 “갈비뼈가 앙상했다. 마른버짐도 있었다”라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이만기는 관리도 하지 못하고 밥을 먹지 못했었다고. 이희윤은 “난 세끼 밥은 먹었지만, 이만기는 안 그랬다. 돈이 없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희윤은 이만기가 과거 밥집 어머니에게 무료로 밥을 얻어먹었던 것이 이만기의 잘생긴 외모 덕분이라고 주장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추적 끝에 송학식당이 있던 터를 찾았지만 송학식당은 없어진 뒤였다. 수소문 끝에 밥집 어머니의 딸과 연락이 닿았지만, 딸은 “어머니께서 연세도 있고, 연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더불어 밥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와 함께 어머니께서도 큰 수술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만기가 찾던 ‘밥집 어매’ 이견우 씨가 눈시울을 붉힌 채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무릎 수술을 했다는 이견우 씨는 건강을 되찾은 모습으로 이만기를 안도하게 했다. 이만기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만세를 외쳤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박하나 기자 hanapp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