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31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고소인으로 출석 “수사기관서 적극적으로 수사해줄 것”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기성용 선수가 31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 10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기성용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8시1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기성용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를 다 제출했고, 사실대로 충분히 얘기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수사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게 있으면 저희 쪽에서도 요청을 할 예정이며 수사 기관에서 하는 대로 따라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성용은 이날 오후 2시50분쯤 서초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증명하기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기성용의 변호인은 “상대방은 (기성용의) 회유와 협박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으니까 어떤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속시원하게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성용 측은 지난 22일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를 상대로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4일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선배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 중 한 명이 기성용으로 특정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강수련 기자,이상학 기자 training@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