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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불났는데도 심장수술 계속한 의사, 결국 환자 살려

러시아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흉부외과 의료진들이 진행하던 심장수술을 강행, 환자를 살려냈다고 영국의 BBC가 3일 보도했다.

2일 러시아 아무르 주의 한 병원에서 화재 발생했다. 화재는 다행히 건물 지붕 부분에서 발생했다.

같은 시간 1층 흉부외과에서는 심장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심장을 열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을 중단할 수 없었다.

병원측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120명의 환자를 모두 대피시켰으나 이미 심장을 연 환자의 수술은 계속키로 하고 수술을 강행했다.

다행히 화재는 건물 천정부분에서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는 동안 흉부외과 의사들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의료진은 수술 이후 환자도 대피시켰다. 환자는 지금 회복기에 있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에는 모두 8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투입됐으며, 수술이 시작된 직후 화재가 발생했지만 강행키로 하고, 2시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집도의인 발렌틴 필라토프는 “아무도 동요하지 않고 수술에 집중했다”고 당시 수술실 분위기를 전했다.

1907년에 설립된 병원은 천정이 나무로 제작돼 있어 화재가 순식간에 번졌다. 화재 원인은 전기 누전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