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성명 발표한 바이든…백악관·의사당 모두 조기 게양
미국 국회의사당 차량 돌진 사건의 용의자는 25세 흑인 남성인 노아 그린(Noah Green)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CNN과 AP 등 외신들은 이날 벌어진 의사당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에 대해 이 같이 보도했다.
워싱턴DC 경찰의 언론 브리핑 및 외신을 종합해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직후에 발생했다. 용의자는 의사당 북쪽 바리케이드로 차를 몰아 들이받았다.
이는 의사당 상원 쪽 건물 입구에서 약 91m 떨어진 곳이라고 AP는 밝혔다. 근처에서 예배를 끝내던 한 목사는 “세 발의 총성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차에서 내린 용의자는 칼을 들고 경찰들에게 달려들었고 경찰들의 구두 명령이 있었으나 용의자가 듣지 않으면서 결국 경찰은 그에게 발포했다.
이후 경찰관 두 명과 용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중 경찰관 1명과 용의자가 사망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사망한 경찰관은 윌리엄 빌리 에반스라는 이름의 18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경찰로 밝혀졌다. 또 한 명의 경찰관은 현재 안정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관 사망은 올해 들어 1월6일 의사당 폭동(경관 1명 사망) 이후 두 번째라고 AP는 전했다.
용의자 그린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글들은 그가 편집증과 망상을 포함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가정침입, 식중독, 폭행, 병원에서의 불법 수술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의사당으로 돌진하기 전에는 미국 흑인 무슬림 단체 이슬람 국가(NOI)의 종교 지도자 루이스 파라한의 영상을 설명과 함께 올렸는데, 여기에는 ‘미국 정부는 흑인들의 제1의 적’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CNN은 밝혔다.
CNN은 그러면서 그린이 그의 끔찍한 고통의 이유를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의사당 경찰이나 의원들에게 알려진 인물은 아니라고 밝혔다.
부활절 주말을 보내려 백악관을 떠나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향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애도했다.
그는 또 한 명의 경찰관이 사망한 데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매우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사투를 벌인 또 다른 경찰관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백악관의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또한 성명을 통해 경찰관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의사당 조기 게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소영 기자,권영미 기자 cho11757@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