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시장 점유 하인즈, 부랴부랴 생산 라인 확충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케첩 대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세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화장지 대란이 벌어졌었다. 특히 영국과 미국인들은 화장지를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해 마트에 갔으나 마트 화장지 진열대는 텅 비어 있었다.
코로나19 발병 1년 남짓. 미국에서는 이젠 케첩대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WSJ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던 식당들이 다시 본격적인 영업재개에 나서면서 케첩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의 케첩 제조회사는 하인즈다. 미국 케첩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된 지 150년이 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은 처음이다. 따라서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
최근 주문이 폭주하자 하인즈는 이제야 생산 설비를 늘리기 시작했다. 하인즈 대변인은 4월까지 생산 라인을 두 개 더 늘려 연간 생산량의 25%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은 조치로 인해 미국의 식당들은 심각한 케첩 부족에 시달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 식단에서 케첩은 한국의 고추장에 해당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덴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크리스 퓨슬러씨는 “케첩 없이 어떻게 감자튀김을 제공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