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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범죄 신고 3자리 비상번호 따로 만들자”… 스티브 리 회장 AAPI 회의에서 요구

존 사베인스(John Sarbanes) 연방하원의원은 AAPI(아시안 아메리칸 태평양계) 커뮤니티 리더들과 가진 줌 미팅에서 모든 인종혐오 범죄를 신고할 수 있는 세 자리 수 비상 전화번호를 설치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이날 미팅에 참여한 스티브 리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세 자리 수 전화번호란 911 같이 사건 발생시 사용하는 비상 번호를 뜻한다.

스티브 리 회장은 “Congressional NextGen 9-1-1 caucus member로서 아시안 혐오범죄, 더 나아가서 모든 혐오범죄를 고발할 수 있는 3자리 숫자의 emergency 번호를 설치하는 데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 회장이 이자리에서 요구한 사항은 “아시안 혐오 문제는 더이상 특별 지역에서 일어나는 범죄가 아니라 미 전역에서 일어나는 범죄이기에 범죄를 적발한 사람이나 당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바로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911 번호만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은 몇가지 번호가 있다. 얼마 전 3개한인회(워싱턴한인연합회, 버지니아한인회, 메릴랜드총한인회)에서 아시안혐오범죄 연락처를 제공하였는데, 3개의 번호와 웹주소였다. 미 전역으로 비교하자면 수 백개 이상의 연락처가 있을텐데 어디로 전화를 해야 하는 지 모를것 같다. 911과 연결을 하는 방법을 몰색하든지, 다른 번호를 선정하여 바로 신고를 할수 있도록 해달라.”이다.

이날 회의에는 40여 명정도의 지역사회 대표들이 참여하였고 동포사회를 대표하여 권세중 총영사, 스티브리(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 최현숙(메릴랜드총한인회), 알라나 이(전 몽고메리카운티한인회장), Roger Pyon, 조지영 박사(워싱턴복지센터), Matthew Lee, 박충기 판사, Young Smith (LOKA) 등이 참석했다.

스티브 리 회장은 또한 “현재 진행 중인 AAPI 지역대표 미팅을 앞으로 더 많은 소수계 대표들을 초청하여 같이 미팅을 하면서 아시안 혐오문제를 풀어나가는 대화를 하자”고 요구했다.

사베인스 의원은 “좋은 생각이며 본인도 같은 생각이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대표들이 참가하고 서로 교류를 하면서 혐오문제에 대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약속 했다.

한편 AAPI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유권자층으로, 지난해 대선 때 조 바이든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민주당이 올 초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대선 때 미 47개 주와 워싱턴DC 투표율 분석 결과, AAPI의 투표 참여는 2016년에 비해 47.3%포인트나 증가했다. 또 이들 유권자의 23%는 처음으로 투표한 사람일 정도로 최근 들어 투표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