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호도 3.1점, 일본은 3.2점…韓 식문화 무시·역사 왜곡 탓
한국인들이 한때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한국의 대중 감정이 심상치 않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어 한국의 대중감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같이 악화된 대중감정으로 한국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으로 기울 수 있다고 SCMP는 우려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시카고 카운슬’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한국인의 대중 선호도는 3.1점(10점 만점)을 얻었다. 이는 2019년 4.8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며, 일본(3.2)보다 못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한때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일본보다 더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젊은층의 혐중감정은 심각하다. 지난해 10월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의 여론 조사 결과, 30~49세 한국인 중 82%가 중국이 싫다고 대답했다. 이는 50세 이상의 68%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최근 한국의 대중감정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중국이 한국의 김치와 삼계탕이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의 식문화를 무시하고 있는 것을 물론, 동북공정이라는 기치아래 역사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몰려오는 황사도 대중 감정을 나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을 오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경제발전으로 돈이 많아지자 졸부 근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감정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한국 정부는 중립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과 달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중국 포위 작전에서 빠져 있다.
일본은 확실히 미국편을 들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중립을 지키고 있다. 일본은 중국의 홍콩과 위구르 탄압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은 그렇지 않다.
또 일본은 차세대 이동통신(5G)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했다. 그러나 한국은 화웨이 장비를 그대로 쓰고 있다.
한국 행정부는 친중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친중행보도 국민의 혐중감정이 고조되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는 민의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여도 시원치 않을 판에 한국이 미국편에 선다면 중국에게는 큰 손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