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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인니서도 “한국 소주 열풍”…하이트진로, 수출액↑

<사진>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현지인 대상 소주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하이트진로 제공)© 뉴스1

2030세대 젊은층 소비자 ‘과일 리큐르’로 사로잡아

하이트진로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소주’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소주 수출액 성장률이 2016년 대비 5배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수출액도 3배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는 하이트진로의 동남아시아 수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한 국가다. 지난해 역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소주 수출액 실적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58%에 이른다. 인구수 세계 4위 국가 인도네시아는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소주 수출 실적은 2018년 대비 55% 늘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45%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국가 정책상 주류 규제가 엄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와 203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현지 업소에 소맥 문화를 소개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현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현지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과일 리큐르를 앞세워 현지 유통망을 개척했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에서 과일리큐르의 판매 비중은 2018년 14%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3월 현지 대형 아울렛 ‘Bottle Avenue&Vineyard’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소주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젊은 층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비슬 기자 b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