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사무실 공실률이 1994년 이후 최고로 앞으로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 쿠시맨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 1분기 맨해튼 사무실의 공실률은 16.3%로 1년 전의 11.3%보다 늘었다고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실률은 “앞으로 몇 개월 사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계속 올라 임대료 호가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이 업체는 예상했다.
맨해튼 부동산 전체의 임대료 호가 역시 지난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임대료가 떨어진다고 수요가 줄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업체 콜리어인터내셔널의 마이클 코헨 대표는 “임대주들이 임대료 기대를 이미 조정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임대료를 낮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별 매물에 따라 상황은 다르다. 일례로 신축 사무실 빌딩의 개발주들은 임대료를 더 낮추기보다 좀 더 기다려보는 것 같다고 코헨 대표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맨해튼 사무실 공실률은 2003년 이후 최고였다. 당시 맨해튼에서 임대된 사무실 공간은 79만 평방피트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80% 줄었다.
스트리트이지의 낸시 우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시 맨해튼의 건물주들이 공실을 채우고자 한다면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낮춰 직격탄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해튼 건물주들은 외곽의 더 싸고 더 넓은 사무실과 경쟁하기 위해 위치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shinkirim@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