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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PHOTO: Vials labelled "COVID-19 Coronavirus Vaccine" and syringe are seen in front of displayed Johnson & Johnson logo in this illustration taken, February 9, 2021.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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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얀센(J&J) 계속 접종 권고…”이익이 위험 능가”

50세 미만 여성 혈전 위험 경고 문구 추가키로 미국 내외 집단 면역 달성 여부 가장 크게 고려한 듯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 권고를 철회했다. 혈전 발생 사실이 있지만, 여전히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는 취지다.

이에 기 배포돼 현재 약국 등에 비치된 얀센 백신은 즉각 접종이 가능해졌다. FDA는 24일 환자 및 의료기관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CDC와 함께 다음주 초까지 추가 교육자료와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50세 미만 여성은 혈전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위험 경고·선택권 보장·안심 접종은 의료진 의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의 독립 자문 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하루 종일 이어진 마라톤회의 끝에 늦은 저녁 결국 얀센 백신 접종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에 합의했다. 자문위원 15명 중 10명이 계속 접종에 찬성했고, 4명이 반대했으며, 1명의 기권표가 나왔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바로 권고안을 승인했고, FDA 집행위원 자넷 우드콕 박사는 “FDA와 CDC의 모든 가용 데이터 분석 결과와 의료 전문가, 자문위 권고에 기초해 사용 중단 권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밝혀진 6건을 포함한 총 15건의 혈전 발생 사례가 검토됐다.

위원들 가운데에서는 이익이 위험을 능가할지라도 접종자들이 드물지만 잠재적인 위험과 다른 백신 선택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얀센 백신을 맞게 될 수도 있는 점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한다.

혈전이 주로 18~48세 여성에게서 발병한 만큼 50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경고 첨부 여부를 놓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앞선 6건 외에도 조사 범위를 800만 건의 접종 사례로 넓혔지만, 추가된 15건 사례 모두 18~59세 여성에게서 발병했다. 50세 미만이 13건, 50세 이상 2건으로, 특히 30대 여성에게서 가장 흔했다.

베스 벨 워싱턴대 글로벌보건학과 교수는 “난 접종 재개(yes)에 투표했지만, 이 연령층의 여성 접종자들이 FDA 팩트시트만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할 수 있어 우려된다. 이 연령층의 여성들은 가장 위험한 그룹이다. 백신 접종은 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지,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CDC 측은 혈전 발생이 여성들에게만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남성들의 사례도 몇 건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J&J 측은 이번 논의 과정에서 임상 과정 중 백신을 맞고 혈액 응고가 나타난 사례 2건도 제시했는데, 그중 한 명은 25세 남성이었다.

호세 로메로 ACIP 위원장은 “J&J 백신은 다시 도입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면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 이벤트들(혈전 발생 사례)이 드물지만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성들이 리스크를 인지하고, 가능하면 접종 시 대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임상의로서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DC·FDA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3주 내에 심한 두통, 복통, 다리 통증,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에 문의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은 접종 후 혈액 응고 증상이 있을 때 일반적인 치료제인 헤파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서윤 기자 sabi@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