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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침략에 대비하라!”… 다음 주부터 매미떼 창궐

다음 주부터 우리는 거의 2개월 이상 수십억 마리의 매미떼(Cicadas)와 함께 생활해야 될 전망이다.

불룩하고 빨간 눈을 가진 이 매미는 매년 7~9월 사이에 나타나는 매미와 달리 기온이 다소 올라가기 시작하는 4월 말에서 6월에 수십억 마리씩 17년 주기로 창궐한다. 올해는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미 동부 15개 주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하다 사라질 예정이다.

만약 이 기사를 읽으시는 분이 17년 전인 2004년에 미 동부 지역에 사셨다면 이 매미들이 짝을 찾기 위해 울어대는 소리의 엄청난 소음을 기억하실 것이다.

매미 떼는 인간이나 자연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지만 귀찮을 수준의 소음뿐만 아니라 야외활동 시 머리나 등허리에 달라붙어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자동차 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앞 유리창을 더럽히기도 한다.

이렇게 생활에 방해가 되는 17년 산 매미는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으며 애벌레로 대부분의 삶을 보낸 후 수컷은 짝짓기를 위해 울어대고 암컷은 나뭇가지에 알을 놓고 죽는다. 암컷 매미 한 마리가 낳는 알은 보통 400 ~600 개로, 이 알은 6 ~ 8 주 후에 애벌레로 부화하여 지하로 내려가서 또 다른 17년의 주기를 시작한다. 올해가 지나면 2038년에야 다시 이 매미떼를 볼 수 있다.

정원사인 한인 K 씨는 “그들은 나뭇잎을 먹거나 꽃을 먹지는 않는다. 다만 나뭇가지에 단순히 알을 놓기 위해 가지를 절단하고 알을 집어 넣는다”고 하면서 “새로 심은 어린나무에는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음으로 그물을 쳐서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