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밤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한인 자매 폭행 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
볼티모어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50대 남성 데릴 도일스를 체포해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볼티모어 소재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원더랜드 주류점’으로, 밤 10시 50분경 한 흑인 남성이 침입해 가게주인인 한인 자매를 무차별 공격했다.
자칫 어머니와 이모를 잃을뻔한 피해자 아들인 존 윤씨는 “우리는 20년 이상 이 공동체의 일원이었고 우리를 포용해야 한다”며 “이런 대우를 받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방송사를 통해 보도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윤씨의 이모 A씨가 가게 문을 닫으려고 하는 순간 빨간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손에 벽돌을 들고 A씨에게 다가왔다. 이 남성은 가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A씨를 바닥으로 내팽개치더니 A씨의 거센 저항을 막으려는 듯 그의 머리를 벽돌로 가격했다.
윤씨의 어머니인 B씨가 이 광경을 보고 A씨를 돕기 위해 나섰으나 B씨 또한 이 남성에게 머리를 맞았다. 자매는 그럼에도 합심해 남자를 가게 밖으로 밀어냈고 결국 가게에서 그를 내보냈다.
현재 두 자매 모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 특히 피해자 중 한 명은 머리에 30바늘을 꿰맬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건을 접한 동포사회에서는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