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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지 말라”, “폭리 취하지 말라”… 호건 주지사, “주유대란 긴급조치 발동”

자동차 없으면 살지 못한다는 미국, 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가솔린 파동이 코로나 팬데믹의 어둡고 긴 터널의 끝자락에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12일 오후, 메릴랜드 엘리컷 지역 상황을 살펴보니 주유소마다 탱크를 채우기 위한 차량 행렬이 장사진을 치고 있고, 재고가 바닥나 임시로 영업 중단한 주유소들은 간신히 찾아온 차량들을 헛 걸음 시키고 있었다. 가스 가격을 모니터링하는 GasBuddy는 재고가 없는 주유소의 수는 VA 56%, D.C. 42%, 그리고 MD 31%이다고 12일 발표했다. 즉 메릴랜드 주유소 10곳 중, 3곳은 재고가 없다는 뜻이지만 메릴랜드는 그나마 타 지역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엘리컷 시티 인근의 코스코의 가스 스테이션은 평소보다는 2배가량 많은 차량이 몰려 주유를 하며, 가격은 전 주에 비해 50전 가량 오른 $ 2.69 로 공급되고 , 차량 주유 외에 휴대 용기는 2개로 제한되어 있었다.<사진>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민들을 향해서 미국 최대의 송유관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폐쇄되고 완전히 재가동하는데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그 동안 절대로 가솔린을 사재기하지 말아 줄 것을 호소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더 강력한 경고를 발표했다.

호건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겁먹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원할한 공급을 위한 모든 긴급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고 며칠 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면서 “가격 인상을 통한 폭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매우 높은 가격이나 갑작스런 가격 점프를 알아차리면 누구나 메릴랜드 소비자 보호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제 랜섬웨어 공격 후 6일 동안 중단됐던 파이프라인 작업이 다시 가동됐다고 한다. 그러나 간헐적인 가동 중단을 계속 경험할 수 있다는 발표도 있는 것을 보면 개솔린 수급 정상화는 이번 주말이 지나야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