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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의 힘이 필요한 순간마다 변함없이 미국과 함께할 것이다”, 문 대통령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시삽식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이수혁 주미대사,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존 틸릴리 기념재단 이사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함께 시삽식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5월21일 오후 6시30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다.

역사적인 한·미 정상회담이 길어졌던 관계로 예정 시간보다 30분이 지체된 오후 6시 30분 행사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한국전쟁을 함께 치렀던 끈끈한 혈맹관계를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아준 참전용사 및 전몰장병 유가족들에게 추모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착공식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표세우 장군,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이수혁 주미대사, 손경준 6.25 참전 유공자회 회장, 김인철 워싱턴 재향군인회장 등 각단체장들과 워싱턴 동포 270여 명이 함께 했다.

또 기념공원내 ‘19인 용사상’ 모델 중 1명인 윌리엄 빌 웨버(96) 퇴역 대령을 비롯한 참전용사 3명과 참전용사의 유족들도 자리했다. 웨버 대령은 6.25 전쟁 당시 팔, 다리 일부를 잃고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초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나자 마자 최고의 예를 갖추어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6.25 전쟁 중 큰 부상을 당한 웨버 예비역 대령(전 기념재단 이사장)에게 다가가 감사의 예를 갖추고 있다.

‘추모의 벽’은 기념공원 내 ‘기억의 못’을 중심으로 높이 1m, 둘레 50m의 화강암 소재로 설치되며, 벽면에 미군 및 카투사 전사자 4만 3798명의 이름과 유엔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지난 2016년 10월7일 미국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된 이후 한국정부가 2420만 달러(예산의 97%)를 지원했고 나머지는 미국정부와 동포사회의 후원금으로 건설, 관리된다. 2018년 재향군인회에서도 김진호 회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그동안 모금했던 30여 만달러를 전달했다.

틸릴리 기념재단 이사장은 “외국 군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는 미국 최초”라고 강조하면서, “연 400만 명이 방문하는 이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그는 추모의 벽 준공식은 애초 7.27 정전 기념일에 맞춰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허락하는 한 되도록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5월 경에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지니아 한인회 은영재 회장은 이날 틸릴리 재단이사장과 함께 지난 15일 개최됐던 골프대회를 통해 모금한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11만달러 수표는 한인회 계좌를 통해 따로 전달될 예정이다.

은영재 회장을 비롯한 버지니아한인회 관계자들이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기금 전달식을 갖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한 워싱턴 재향군인회 회원들.

하이유에스코리아 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