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괴 비슷한 날인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인 31일 오전 11시,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는 한미 양국가가 울려 퍼졌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이사장 존 틸릴리) 주최로 진행된 헌화식은 이수혁 주미대사, 표세우 국방무관이 한국을 대표했고, 유미 호건 여사(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도 참석하여 헌화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동포사회에서는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은영재)와 재향군인회 미동부 지회(회장 김인철)를 비롯하여 6.25참전 유공자회(회장 손경준) 등 관련 단체 임원들도 함께하여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버지니아한인회 은영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골프대회를 통해 모금했던 11만 달러를 ‘추모의 벽’ 건립 기금으로 전달했다. 손종락 씨의 10만 달러가 포함된 이 기금은 애초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기공식에서 전달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이날 헌화식에 맞춰 존 틸릴리 기념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전달하게 된 것이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엄숙히 거행된 이날 헌화식은 약 20여 분 동안 진행됐지만 오직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병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한미혈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행사였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버지니아 알링턴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메모리얼 데이’ 추념식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라며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