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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면제서 발급 업무로 비상걸린 영사관”, “수요 폭발로 치솟은 탑승권 가격”

정부가 7월부터 국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를 발표하면서 격리 면제서 발급 권한을 재외 공관에 일임하자 재외 공관들이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팬데믹 후 1년 넘게 고국의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방문 희망자들이 마치 봇물 터지듯 넘쳐나기 때문이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주말 정부 발표가 있은 후 첫주가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종일 문의 전화가 쏟아지자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7월 1일부터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으면서도 영사관에서도 직접 서류 접수를 받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한다.

뉴욕총영사관에서는 오늘(15일) 오후 ‘격리면제서’ 발급 서비스를 전담할 ‘격리면제서 발급 전담반'(TF)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총영사관은 “신청자 수가 아주 많을 것으로 보고 민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내부 TF를 별도 구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주 지역 단체장들은 “즉각 격리를 면제하고 대상을 확대해달라”고 나서고 있다.

미주한인회장협회(회장대행 송폴)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고,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는 15일 성명을 내고 “격리면제를 위한 가족 방문에 형제자매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미주 한인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미흡한 정책”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이미 한국에 입국한 미주 한인들도 접종 기록을 제시하면 7월 1일 전에라도 즉시 격리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모국 방문 희망자들의 수요가 폭발하자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승차권 가격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워싱턴 발 대한항공의 이코노믹 좌석 티켓 가격은 지난 달까지 2400달러 선이었으나 정부 발표 후에는 2800여 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