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에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3번째로 큰 1098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채굴 회사인 뎁스와나의 리넷 암스트롱 전무이사는 지난 1일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를16일 모크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3106캐럿짜리 ‘컬리넌’과 2015년 보츠와나에서 발견된 1109캐럿짜리 ‘우리의 빛’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
암스트롱 전무이사는 “이 다이아몬드는 뎁스와나의 창사 50여년 역사상 가장 큰 다이아몬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다이아몬드를 드 비어스 채널을 통해 판매할 것인지, 아니면 국영 오카방고 다이아몬드 컴퍼니를 통해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전무이사는 “이 희귀하고 특이한 다이아몬드는 보츠와나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나라에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레포코 모아기 보츠와나 광물부 장관은 아직 이름을 정하지 않은 가로 73mm, 세로 52mm, 세로 27mm 크기의 이 다이아몬드의 발견은 지난해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판매가 큰 타격을 입은 후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뎁스와나는 앵글로 아메리칸 드 비어스와 보츠와나 정부의 합작 회사다. 매출의 80%를 배당, 로열티, 세금 등을 통해 받고 있다.
뎁스와나의 다이아몬드 생산은 지닌해 1660만캐럿으로 1년 전보가 29%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생산과 수요에 영향을 받아 매출도 30% 감소한 21억달러(약 2조3772억원)에 그쳤다.
뎁스와나는 여행제한 완화와 보석류 거래 재개로 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2021년에는 최대 38%까지 생산량을 늘려 지난해 코로나19 전염병 유행 이전의 생산 수준인 2300만캐럿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정한 기자 acenes@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